위성호 신한은행장 "초(超) 격차 리딩뱅크 수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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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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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은행장이 7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추진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국내 경쟁 은행과의 간격을 더욱 벌리는 초(超) 격차의 완벽한 리딩뱅크를 이루겠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글로벌에서도 해외 유수 은행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누는 '월드클래스(World Class) 은행'의 꿈을 함께 만들어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지난달 8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위 행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선임했고, 신한은행은 7일 주주총회를 열어 위 행장을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위 행장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산업 간 진입장벽이 무너지고, 격변의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이런 환경 속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 디지털과 글로벌에서 '신한만의 새로운 길'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채널·업종·국경의 경계가 없는 디지털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 △변화의 흐름을 먼저 읽고 △먼저 결정하고 △신속하게 실행하는 속도감 있는 경영을 통해 한계를 과감히 뛰어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을 당부했다.

위성호 행장의 의지는 취임식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서는 앞선 사람이 모든 것을 다 가져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의욕적으로 앞서 나가지 않으면 리딩뱅크의 위상을 유지하지 못한다"며 "디지털 금융과 글로벌 성장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분명한 만큼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영업, 인사, 관리 파트 등 은행의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각 부문에 필요한 조직과 인력을 확보하고, 어떻게 설계해 나갈 것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 상황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 로드맵을 세워 자체 경쟁력을 키울 뿐 아니라 아시아 유망 시장 내 M&A나 지분투자 등을 병행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용병 전 신한은행장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집중했다면 위 행장은 수익 모델을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베트남, 일본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인도, 미국 등에서 점차적인 수익이 나고 있는 만큼 현지화를 통해 '제 2의 성공모델'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현재 전체 매출 중 해외시장이 차지하는 비중(12%)을 2020년까지 20%로 끌어올리고 국내에 집중된 수익을 분산한다.

위성호 은행장은 "신한 역사상 최초의 행원 출신 회장-행장 듀오 탄생으로 꿈과 열정을 품고 노력한다면 누구나 신한의 리더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은행장이 아닌 선배, 보스가 아닌 리더로 걸림돌을 제거하고 디딤돌을 놓으며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신한, 글로벌 신한, 위대한 신한의 꿈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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