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택배왕' 왕웨이, 리카싱보다 부자...후룬 '세계부호순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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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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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펑택배 왕웨이 중화권 3위, 세계 25위

  • 중화권 1,2위는 왕젠린 완다 회장, 마윈 알리바바 회장

  • 중화권 10억 달러 이상 부자 609명, 2년 연속 세계 1위

[왕웨이 순펑택배 회장]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후룬연구원이 '2017 세계 부호순위'를 공개했다. 중화권 기업인의 활약과 함께 지난 2월 선전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순펑(順豊)택배의 창업자 왕웨이(王衛)의 달라진 위상이 눈에 띈다. 

북경신보(北京晨報)는 8일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연구원이 전날 발표한 '2017년 후룬 세계 부호순위'에서 왕웨이 순펑택배 회장이 홍콩 최고 부자이자 몇 년 전만 해도 중화권 최고 부호였던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을 제치고 중화권 3위에 랭크됐다고 보도했다.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 총 자산 2050억 위안(약 34조1612억원)으로 중화권 최고 부호의 자리를 고수했다. 세계에서는 19위로 전년 대비 2계단 상승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수장인 마윈 회장은 총 자산 2000억 위안으로 중화권 2위, 세계 20위에 랭크됐다. 세계 순위는 전년 대비 16계단 상승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순펑택배의 왕웨이 회장이다. 총 자산 1860억 위안으로 리카싱 회장을 제치고 중화권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대비 순위가 무려 305계단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그야말로 비약적인 성장이다. 세계 순위도 25위에 랭크됐다.

이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택배업도 초고속 성장세를 보여 얻어진 결과다. 중국 택배 시장의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염색공 출신인 왕웨이 회장이 1993년 창업한 순펑택배의 지난해 순익은 전년 대비 112.5% 폭발적으로 증가한 41억 위안에 육박했다. 업계 2위인 중퉁(中通)택배의 2배를 웃돌며 중국 최대 택배업체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41억 위안은 3~5위 경쟁업체 순익을 모두 합해도 넘을 수 없는 성적이다. 

세계 최고의 부자의 왕좌는 총 자산 5600억 위안의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가 차지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각각 2, 3위에 랭크됐다.

후룬은 세계 자산 10억 달러 이상의 부호를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으며 순위에 오른 부호는 총 68개 국가 및 지역, 1811곳 기업의 2257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69명이 늘어난 것으로 역대 신기록이다. 이들의 총자산은 55조90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6% 늘었으며 세계 GDP의 10.7%를 차지했다.

중화권 지역에서는 609명이 순위권에 진입해 552명에 그친 미국을 2년 연속 앞질렀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41명, 17명씩 늘어난 수준이다.

과학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부호가 4년 연속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과 투자업이 그 뒤를 따랐다. 부동산은 4위로 밀려났다. 여성 비중은 1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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