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자사 고객들의 체크카드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같은기간동안 건당 결제금액은 20% 줄어 소액화 현상이 심화됐다. 연말정산의 영향으로 체크카드 이용은 12월에 가장 많았다.
◇50대 이상, 체크카드 이용 급증
KB국민카드가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건수를 분석한 결과 결제건수는 총 11억 5095만건으로, 2012년(4억 6135만 건) 대비 149.5% 증가했다.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21조 6329억원으로 5년전과 비교해(10조 8553억원) 99.3%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 고연령층의 체크카드 이용이 크게 증가했다.
같은기간 50대 이상의 체크카드 이용건수는 3260만건에서 1억 1342만 건으로 247.9% 늘었고 이용금액도 1조 1637억원에서 3조 3036억원으로 183.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이용건수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9%로 2012년 대비 2.8% 포인트 높아졌다. 이용금액도 15.3%로 5년 전과 비교해 4.6% 포인트 늘었다.
이는 전통적으로 현금을 선호하는 연령대인 50대 이상 고객들의 체크카드 이용 사례가 늘어남과 동시에 5년 전 40대 중후반이던 체크카드 고객들의 연령이 올라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체크카드 주 이용 고객층으로 분류되는 20~30대의 경우 전체에서 차지하는 이용건수 비중은 68.5%, 이용금액 비중은 60.9%로 5년 전 대비 각각 3.3% 포인트, 5.1%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건당 결제금액 20.1% 감소, 소액화 심화
체크카드 결제 소액화 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화됐다. 2012년 2만 3530원이었던 건당 결제금액이 지난해에는 1만 8796원으로 20.1%(4734원) 감소했다.
남성의 경우 2012년 대비 지난해 건당 결제금액이 23.1% 줄어 , 같은기간 16.8% 감소한 여성보다 소액화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건당 결제금액도 늘어 20대 미만은 1만 75원, 70세 이상의 경우 건당 3만 2192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당 1만원 미만 결제 비중은 2012년 47.3%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57.6%를 기록했다. 특히 건당 1000원 미만 결제는 2012년 199만 건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2366만 건을 기록했다.
◇소득공제 효과, 체크카드 이용 12월에 급증
체크카드 이용이 가장 많은 달은 12월이었다. 이는 연말정산과 관련해 신용카드에 비해 소득 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 이용을 늘린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매년 월별 체크카드 이용금액 점유율을 살펴보면 12월의 경우 9.15% ~ 9.38%, 1월과 2월은 7%대를 기록했다.
1분기별로는 1분기에 체크카드 이용이 가장 적고 4분기에 가장 많았으며, 4분기의 경우 1분기 대비와 비교해 14% 이상 체크카드 이용이 많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체크카드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이용 고객의 고연령화와 함께 소액 결제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며 “체크카드에 대한 변화된 고객들의 인식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맞게 신용카드 못지 않은 상품과 서비스의 다양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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