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제1929호로 지정된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 등 7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보물 제1929호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은 진재(眞宰) 김윤겸(1711~1775)이 합천, 거창, 함양, 산청, 부산(동래) 등 영남지역의 명승지를 유람하고 그린 14장의 화첩으로, 18세기 후반의 대표적인 경상도 지역 진경산수화로 손꼽힌다. 제작 시기는 1770년(영조 46) 김윤겸이 소촌 찰방에 임용될 당시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측은 "조선 후기 선비들의 여행과 시문서화 예술의 창작 상황을 잘 보여주며, 작품 자체로도 과감한 생략이 가미된 단순한 표현, 옅은 청색으로 표현한 해맑은 선염 등 김윤겸의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잘 드러낸 그의 대표작"이라고 평했다.

보물 제1930호로 지정된 '청자 퇴화초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및 승반' [사진=문화재청 제공]
영남기행화첩과 더불어 보물 제1930호로 지정된 '청자 퇴화초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및 승반'은 퇴화(堆花, 도자기 몸에 물감을 두껍게 올려 무늬를 만듦) 기법으로 초화문을 베푼 주전자와 승반(밑받침 접시)이다. 주전자와 승반이 한 묶음으로 구성돼 있어 높은 가치를 지니며, 특히 완전한 조합과 구성, 당당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몸체, 자유로운 필치로 정성스럽게 그린 생동감 넘치는 문양 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 밖에 △'청자 죽순모양 주전자'(보물 제1931호) △'청자 투각연당초문 붓꽂이'(1932호) △'경주 불국사 삼장보살도'(1933호) △'곡성 도림사 아미타여래설법도'(1934호)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767-4호) 등이 미술·역사적 가치를 인정 받아 각각 보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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