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중국·일본 등 일부 국가에 편중된 농식품 수출 시장을 인도·카자흐스탄·브라질·이탈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다변화해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 100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농식품부는 수출 개척을 위한 신시장 진출 의사가 있는 업체를 '프런티어 업체'로 선정해 맞춤형 상품 개발을 돕고, 시장 진출을 위한 모든 과정을 패키지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수출업체들로 구성된 '시장 개척단'을 파견, 현지에서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를 개최한다.
특히 '미래클 프로젝트'를 가동해 수출 유망품목 발굴과 글로벌 경쟁력 있는 우리 농식품 브랜드를 적극 육성한다. 상품성은 높지만 해외에서 인지도가 낮은 전통식품과 전통주 공동브랜드도 발굴한다. 중국은 영유아 식품, 미국은 기능성 쌀, 동남아는 채식주의 제품 등 시장별 트렌드를 반영한 유망 품목 발굴에도 주력한다.
농식품뿐만 아니라 종자 비료·농약·농자재 등 연관 상품까지 함께 수출할 수 있는 '패키지 수출 플랫폼' 구축 방안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한국 식품에 대한 통관·검역 강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중국 당국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해 심사 절차를 강화하고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월 전체 농식품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10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을 비롯해 일본, 아세안, 미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홍콩과 걸프협력회의(GCC)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3%, 16.7%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동남아와 중국 등에서 한국 라면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3.8%나 급증한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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