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에서 햄버거로? 커지는 패스트푸드 배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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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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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맥도날드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패스트푸드의 배달 서비스가 확장일로다. 과거 중화요리가 배달음식의 대표 메뉴였다면 최근에는 햄버거를 비롯한 패스트푸드의 배달서비스 이용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는 과거보다 패스트푸드에 친숙한 젊은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패스트푸드의 배달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푸드의 배달서비스 이용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배달서비스 주문 건수를 살펴보면 2012년 약 700만 건에서 2013년 약 1000만 건을 넘어섰다. 이어 2014년에도 1140만 건으로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에는 약 1300만 건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리아에서 추정하는 1인 고객비율도 2000년에는 약 4%에 불과했지만 2015년 약 15%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변화는 정부의 관련 자료와도 일치한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17년 외식 트렌드 전망’에 따르면 외식 형태별 지출 비용 중 배달외식에 대한 비용이 2016년에는 전년 대비 7% 증가했으며, 배달 음식점 중 패스트푸드에 대한 지출 비용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혼자 외식하기 편한 음식점 역시 63.4%로 패스트푸드가 가장 높았다.

이처럼 패스트푸드 시장과 배달서비스 이용건수의 동반성장은 인구구조의 변화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패스트푸드 배달서비스는 맥도날드가 2007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맥도날드는 배달서비스인 맥딜리버리의 이용도가 높아지는 점에 착안, 2014년 ‘맥딜리버리 앱’도 출시했다.

맥도날드에 이어 롯데리아와 KFC 등도 잇따라 배달서비스를 늘려나가고 있다.

2011년부터 홈서비스를 도입한 롯데리아는 현재 전국 1330여개 매장 중 900여점에서 운영 중이다. 쇼핑몰 및 특수매장을 제외하면 홈서비스 도입률은 약 90% 수준이라는 게 롯데리아 측 설명이다.

아울러 롯데리아는 홈 서비스 전문 매장인 ‘홈 서비스 과천점’ 및 ‘홈 서비스 성황점’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들어 모바일 어플을 이용한 배달서비스 이용객이 늘자 전문 업체인 ‘배달의 민족’ 및 ‘요기요’ 등의 입점을 통해 고객들이 쉽게 주문이 가능하도록 채널을 다양화 하고 있다.

KFC도 2014년 4월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딜리버리 매장은 현재 총 214개 매장 중 55개디. KFC는 올해 안에는 딜리버리 서비스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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