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하며 6.9위안을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8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075위안을 높인 6.903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0.11% 절하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금융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위안화의 '안정'을 자신하며 위안화 국제화, 시장화 추진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7일 인민은행이 발표한 2월 중국 외환보유액도 8개월 만에 증가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3조 달러를 회복했다. 2월 말 기준 중국 외환보유액은 3조51억 달러로 위안화 안정 유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여기서의 '안정'은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을 탄력적으로 반영하되 전반적으로 점진적인 변화를 보일 것이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위안화 가치도 서서히 하락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중국 국내외 금융기관은 위안화의 달러대비 환율이 7위안을 넘어 연말 7위안 초반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을 7.2929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6.0571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4225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6.43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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