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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총선현장에서 배우다’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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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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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호 교수와 인하대 학생들이 만든 귀중한 합작품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올해 8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사랑하는 제자들과 ‘공동의 작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2016 총선현장에서 배우다’ 책 제작 프로젝트는 한창 꿈 많은 제자들과 함께 한국 선거와 정치 현장의 장래를 생각해 보는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작년 12월 말 김용호 정치외교학과 교수(사진)는 ‘정당과 선거’를 수강하는 인하대 학생 31명과 20대 총선현장 참여관찰 학기말 보고서를 책으로 출판했다

김용호 정치외교학과 교수[사진=인하대]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높은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총선현장에 나가 후보와 유권자, 선거운동원들을 만나며 강의실에서 듣지 못한 새로운 정보를 얻고 이러한 정보를 분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책 편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학생들이 총선현장에서 후보자의 유세현장, 선거홍보방법 등 다양한 모습을 관찰함으로써 강의실이나 언론에서 얻을 수 없었던 산 지식을 습득하고 새롭게 얻은 정보와 지식을 스스로 분석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참여관찰 보고서 작성을 도왔습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정당과 선거’ 수업에서 우선 참여관찰 방법론을 공부한 후, 자신이 살고 있는 가까운 선거구를 선정해 참여관찰 계획서를 작성했다.

그 결과 서울(5개 선거구), 경기(8개 선거구), 인천(7개 선거구)을 포함한 20개 선거구를 선정했다.

이어 후보, 선거관련자 및 유권자 등을 직접 만나 수집한 선거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참여관찰 보고서를 작성했다.

발표와 토론 과정을 거쳐 수강생들이 최종적으로 제출한 29개의 학기말 보고서는 1부 선거전략 비교, 2부 선거운동방식과 쟁점 분석, 3부 유권자의 반응과 투표행태로 나뉘어 ‘2016 총선현장에서 배우다’ 로 완성됐다.


특히, 책을 편찬하는 과정에서 김 교수와 학생들의 소통 방법은 눈여겨 볼만하다.

김 교수는 참여관찰 보고서를 작성하는 학생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질문에 피드백을 하고 문제가 생기면 적극 나서 해결하는 등 실시간 소통을 생활화했다.

총선현장에서 주변인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신원보증 ID를 함께 만들고, 후보들과의 원활한 인터뷰를 위한 노하우를 공유하며 학생들의 현장 관찰을 도왔다.

수업을 수강한 심재림 학생(정치외교학과 4학년)은 “후보자를 만나러 갔을 때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질문리스트를 만드는 것부터 후보자와 소통하는 방법까지 관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런 절차로 완성된 ‘2016 총선현장에서 배우다’에는 기존 언론매체에서 볼 수 없는 내용을 학생들의 ‘눈’으로 그렸다.

김용호 교수와 ‘2016 총선현장에서 배우다’ 제작에 참여한 인하대 학생들이 최순자 인하대 총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총선 현장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인하대]


각 선거구의 정치경제적 특징 분석과 후보들의 다양한 선거전략에 대한 비교, 각 선거구별 주요 쟁점, 유권자의 반응과 투표형태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살아있는 현장 이야기를 담은 ‘2016 총선현장에서 배우다’는 선거를 관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게도 관심 있게 다가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관리에만 몰두하는 바람에 정작 선거현장에서 무슨 일들이 일어나는지 자세히 모르고 지나치는 직원들의 교육을 위해 책 300권을 구매해 배부했다.

생동감 있는 총선 현장의 이야기가 직원들의 효율적인 선거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을 얻으며 다시금 그 가치를 증명했다.

김 교수는 “처음 책을 제작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을 때 많은 학생들이 놀라거나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행히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 나와 학생들 모두 설렘으로 가득 찬 모습을 보니 기쁩니다”며 “선입견을 갖고 주저하기보다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시도에 도전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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