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6개 조선주 주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평균 7.16% 상승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같은 기간 1만1400원에서 1만2350원으로 11.61% 올랐다. 한진중공업홀딩스(9.32%)와 한진중공업(13.27%), 현대미포조선(4.79%), 삼성중공업(11.61%), 현대중공업(3.95%)도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조선주를 나란히 바구니에 담았다. 전날 외국인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주식을 각각 133억원, 81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날 기관도 삼성중공업 주식 1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회사는 6일 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 선사 크누센OAS로부터 18만㎥급 LNG선 1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 배 시세는 1억9300만달러(2230억원)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서만 모두 6척(8억달러)에 달하는 수주 실적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달 초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대형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연초 노르웨이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LNG선 수주 소식이 조금씩 들려오고 있다며 "수주 절벽을 겪었던 작년에 비해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LNG선 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중공업의 경우 최근 5년 간 LNG선 점유율이 31%로, 저점 매수에 나서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가, 해운지수 반등 등 환경이 개선됐지만 신규 발주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파격적인 조건을 기다리는 선주들의 눈치보기로 수주와 선가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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