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계 상장사들의 주가가 사드 보복 우려가 불거진 지난 3일부터 큰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우리 기업에 보복을 가하면 중국계 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시장에 존재한다.
웨이포트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일 8.22% 올랐지만, 6일에는 7.41% 떨어지면서 하루 만에 상승분을 고스란히 내줬다. 그러나 바로 다음 거래일인 7일에는 무려 1300만주 넘게 거래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차이나하오란의 주가 등락을 보면 3일 3.57%, 6일 -2.07%, 이어 7일에는 8.8%로 상승과 하락이 반복됐다. 중국원양자원 역시 같은 거래일 동안 각각 5.94%, -5.14%, 4.93% 수익률을 보였다.
많은 주식투자자들은 인터넷 상의 관련 종목 게시판에서 "대박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주가 급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감일 뿐으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명확한 근거 없이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면 섣불리 투자해선 안 된다"며 "작전 세력이 개입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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