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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 부인,살해 위협에 혼절“야구방망이 들고 화형식 벌어진 집회 보고 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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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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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박영수 특별검사 부인이 극우단체의 살해 위협에 혼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 ‘노컷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박영수 특검 측 관계자는 “박 특검 부인이 집 앞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화형식까지 벌어진 집회를 보고 혼절했다”며 박영수 특검 부인이 살해 위협에 혼절했음을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지병을 앓고 있던 박 특검 부인이 (집회로 인해) 스트레스까지 받으면서 결국 쓰러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박 특검 부인이 외국으로 잠시 나가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영수 특검 부인이 살해 위협에 혼절하기 앞서 지난 달 24일 오후 5시쯤 서울 서초구 박영수 특별검사 자택 앞에 극우단체 회원 50여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모였다.

이들 중 일부는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를 들고 '응징'하겠다며 박영수 특검의 생명에 위협을 가했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특검이 끝나면 '민간인'이다. 태극기 부대는 어디에나 있다”며 “이 XXX은 제가 꼭 응징한다”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 박영수 특검의 얼굴이 새겨진 현수막에 불을 지르는 '화형식'까지 이뤄졌다.

꽹과리를 치며 '특검해체', '강압수사', '인민재판' 등의 구호를 외친 이들의 집회는 3시간 정도 지속됐다. 토요일인 다음날 오후에도 이들의 집회는 계속됐다. 특검 수사기한 마지막 날인 지난달 28일에는 태극기를 든 보수단체가 자택 앞 도로에서 행진도 했다.

이런 폭력적인 구호와 살해 위협까지 난무한 집회로 충격을 받은 박영수 특검의 부인이 살해 위협에 혼절한 것으로 보인다.

부인이 살해 위협에 혼절하자 박 특검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한편 장기정 대표와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 4명을 상대로 법원에 '집회 및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경찰도 이들에 대한 내사에 착수하고, 테러방지법 적용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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