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86달러(5.4%) 떨어진 배럴당 50.28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69달러(4.81%) 떨어진 배럴당 53.23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역시 3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일로 끝난 주간의 국내 원유재고가 820만 배럴 늘어나면서 9주 연속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200만 배럴보다 무려 4배 많은 양이다. 한편, 휘발유 재고는 655만 배럴, 정제유 재고는 267만 배럴 각각 줄어들었다.
그동안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는 지속적으로 유가에 위협이 돼왔다. 국제유가가 올라가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이행 중인 감산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생산을 늘리면서 시장의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확실시 되면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6.70달러(0.6%) 내린 온스당 1,209.4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