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사드 한반도 배치 추진에 대한 보복 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중국 관영 방송사가 대선 민주당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 성남 시장과의 인터뷰를 보도해 주목됐다.
중국 관영언론 CCTV는 6일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열린 '전국 사드 피해상인 간담회'를 찾아 현장 모습과 '사드 철회'를 주장하는 이재명 후보와의 인터뷰를 담아 7일 방송으로 보도했다.
CCTV는 이재명 시장을 "민주당 내 잠재력 있는 경선 후보로 지지율 5위의 후보"라고 소개하고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사드를 철회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CCTV와의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는 한국의 군사, 정치, 경제 등에 모두 득이 되지 않아 다시 처음부터 고려해야 한다"며 "사드로는 북한의 핵탄도 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 없고 역내 군사적 긴장감만 높일 뿐"이라고 답했다.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를 중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한류와 한국 관광의 문을 닫고 성주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한 롯데에 대한 보복도 노골화하는 분위기다. 최근 중국 당국이 소방법, 시설법 위반 등을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한 중국 내 롯데 마트는 8일 오후 기준 55곳으로 총 99곳의 절반을 웃돌았다.
사드 보복 범위는 항공업계는 물론 롯데 등 한국기업과 협력하는 외자기업까지 확대되고 있어 경제적 피해 규모는 계속 커질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