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대구박물관은 오는 11일 '시지유적 토기가마의 구조와 성격'을 주제로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진은 옥산동 토기가마(복원) [사진=국립대구박물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권상열)은 3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특별전 '고대 마을, 시지'연계 전시해설인 '고고학자의 발굴이야기'를 진행한다.
오는 11일엔 김재철 조사연구부장(대동문화재연구원)이 '시지유적 토기가마의 구조와 성격'을 주제를 다룬다.
대구 욱수동과 경산 옥산동 일대에서는 40여 기가 넘는 삼국시대 토기가마가 확인됐다. 삼국시대 토기가마는 현재 대구 시지 노인전문병원이 들어선 구릉 일대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은 용수·땔감 확보가 용이해 토기가마를 조성하기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조사된 가마는 조성하는 방식에 따라 지하식, 반지하식, 지상식 등으로 나뉘며, 그 대부분은 반지하식 형태로 확인된다.
시지유적 삼국시대 토기가마에서는 항아리, 화로모양그릇받침, 굽다리접시 등 4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에 이르는 신라양식 토기가 확인된 바 있다. 또 그물추, 흙구슬, 토우 등의 토제품뿐만이 아니라 장고모양, 굽다리모양 도지미도 출토돼 당시 조업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시지유적 토기가마는 당시 이 일대 최고지배계층에 의해 운영된 대규모 토기전문 생산시설로, 삼국시대 토기공방의 형성과 변천, 토기 생산과 유통관계를 살펴보는 데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고학자의 발굴이야기' 전시 해설은 문답식과 강의로 진행되며, 별도 예약 없이 매회 30명 선착순 접수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daeg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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