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카타르 국영 항공사 카타르항공이 고속 성장하는 인도 여행업계를 겨냥하여 소형 항공기 100여대 규모로 인도에서 국내선 전용 항공사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크바르 알 베이커 CEO는 8일(현지시간) ‘ITB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카타르항공의 지배주주인 카타르 국부펀드(QIA)와 연계해 조만간 인도 당국에 신청서를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카타르항공은 지난 2015년 인도 시장을 공략을 위해 인도의 저가항공사 인디고(Indigo) 인수를 추진한 바 있지만 자국 항공사 지분 49% 이상 매입을 금지한 인도 정부의 규정에 막혀 좌절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인도 모디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면서 해외 국부펀드나 포트폴리오 투자자들은 인도의 항공사 지분 100%를 매입할 수 있게 됐다.
카타르항공은 공격적으로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입지를 확대 중이다. 카타르항공은 브리티시에어웨이의 모회사인 IAG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밖에도 남미 최대 항공사 라탐항공 지분 10%, 이탈리아 메리디아나 지분 49%를 가지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국내선 항공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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