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 서부청사에서 조규일 서부부지사를 비롯한 한국남부발전(주)하동발전본부 정연수 본부장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용희 사무처장이 참석한 가운데 저소득층 슬레이트지붕 개량 민관협력사업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2011년부터 슬레이트 철거비를 지원하고 있으나, 저소득층의 경우 새로운 지붕설치에 소요되는 비용이 부담스러워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도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자가 슬레이트주택에 거주하는 차상위 계층 376세대의 슬레이트지붕을 국고보조사업으로 철거하고 지정기탁금으로 개량하는 민관협력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가구당 지원금액은 636만원이다.
도내 기업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올해 1억54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해 총사업비가 8억7200만원으로 증액되는 등 도가 추진하는 저소득층 슬레이트지붕 개량 민관협력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동발전본부 정연수 본부장은 "본 사업이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과 자활기업이 지붕개량에 참여해 저소득층 일자리도 창출하는 복지선순환구조에 공감하고 사업에 동참하게 되었다"며, 2020년까지 지속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규일 서부부지사는 협약식에서 "우리 도가 추진하는 경남형 복지정책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연계해 주택문제를 민관이 함께 해결함으로써 복지사각지대 없는 살기 좋은 경남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하동발전본부에 감사드리며 도내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해 '저소득층 슬레이트 지붕 개량 민관협력사업'에 적극행정 우수 사례에 선정돼 장려상에 해당하는 기관표창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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