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이전 첫 돌, 인구 지난해 대비 4.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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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0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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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체된 북부권 경제에 새로운 활력 불어 넣어

한 눈에 보는 신도시 1년. [사진=경상북도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청이 이전 첫돌을 맞이했다. 도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도청이전은 ‘경북의 정체성 확립’, ‘경북이 주도한 한반도 허리경제권 국가 정책화’,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틀 마련’ 등 이 세 가지가 대표적인 성과로 손꼽히고 있다.

인구측면에서 보면 2017년 2월말 기준 신도시 인구는 지난해 1055명 대비 4.3배가 증가한 4523명으로 늘어났다. 유입인구 중 타시도 전입이 40%, 젊은층이 73%라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예천군은 5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증가했다.

현재 아파트 3개 단지 1287가구, 공무원 임대아파트 644가구 입주 완료와 더불어 민간아파트 9개 단지 7105가구가 분양이 마무리되고, 단독주택단지(100가구), 오피스텔(12동 2674실) 등도 속속 준공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신도시로의 인구 유입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신도시 형성은 주로 식당, 도소매업 등 생활기반시설 확대로 이어져 신도시 발전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안동 풍천, 예천 호명지역은 지난 1년간 187개사업체가 새로 문을 열었으며, 내용적으로도 기존 공인중개소 위주에서 식당, 도소매업 등이 주를 이루고 있어 앞으로 신도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종사자가 늘어나고 고용률도 증가하고 있다. 2015년 이후 2017년 2월까지 안동 풍천, 예천 호명지역의 종사자는 2618명이 증가했고, 2016년 하반기 고용률은 전국이 0.1% 증가한데 비해 안동시 1.3%, 예천군이 1.2%가 각각 증가했다.

또한 지난 1년간 신도청 방문객이 7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도청 자체가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 매김함에 따라 주변 하회마을, 회룡포 등 안동, 예천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인구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고스란히 북부권 경제의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가구동향조사(16년 4분기)에 따르면 도청신도시 월 소비지출액은 32억 원, 관광객 소비는 안동 258억 원, 예천 131억 원으로 나타났다.

균형발전 관점에서도 도청이전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경북이 주도하고 제안한 한반도 허리 경제권이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받았고 현재 7개 시도가 참여하는 중부권정책협의회, 개별 시도와 MOU체결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강력한 동서 성장축 신규 생성으로 국토균형발전과 함께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서 4축 고속도로 등 신도청을 중심으로 하는 광역 SOC와 예천과 신도시를 연결하는 진입도로 등 6개 노선을 완료했고, 19개 노선이 새로 착수하는 등 육지 속의 섬이었던 경북도를 국토의 중심축으로, 경북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나가고 있다.

경북도의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도내 균형발전을 위한 권역별 신산업도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 북부권의 백신·바이오, 신소재, 동해안의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해양자원 산업, 서부권의 3D 프린팅, 탄소산업, ICT 융복합 클러스터, 혁신도시 드림모아 프로젝트, 남부권의 건설기계, 화장품산업 등 주요 전략 프로젝트들이 예타를 통과하거나 기본계획을 마무리 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와 함께 명문고 유치 등 교육환경 개선, 생활편의시설 확충, 유관기관․단체 유치 확대,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창출과 신도시 자립기반 확충을 위한 국가산업단지 유치 등 당초 인구 10만 규모의 명품 신도시 조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신도청 1년을 돌아보면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간의 숱한 우려를 불식하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앞으로 신도청 2단계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 나가면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교육, 쇼핑, 병원 등 소프트웨어 확충에 도정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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