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대구시는 국가산업단지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에 친환경차량과 마이크로그리드(지역 내 독립적‧국소적 전력 시스템) 간의 양방향 충·방전이 가능한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고 여기에 사용되는 특정기술을 검증하는 실증체계를 구축한다고 9일 밝혔다.
V2X로 정의되는 이 기술은 전력부하 관리가 가능한 미래형 친환경차 충·방전 인프라 구축의 핵심이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V2X 테스트베드 미래 모델을 확보하고 다양한 전력원을 지능형 전력망 중심으로 통합하는 것과 더불어 테스트베드의 장기적 운영체계를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전문기관인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에 이 사업을 위탁 추진한다.
V2X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은 100kW 태양광발전, 500kWh급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충·방전기(7kW 완속, 50kW 급속), 수소융합스테이션, 25kW 연료전지, 전기차·수소차 등 다양한 전력원과 시스템을 융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대구시는 이 사업으로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과 전기차, 수소차 등을 이용해 전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할 예정으로 여기에 사용되는 기술의 검증(실증)도 진행한다.
여러 대의 전기차 충전 시 필요한 전력피크 제어기술(완속·급속), 친환경 차량과 마이크로리드간의 양방향 충·방전기술, 계통 비정상 상황에서 전기차를 이용한 독립운전 기술, 운전자가 정의한 만큼 방전량을 조절할 수 있는 정량 방전기술 등 필요한 기술을 도출하면서 전력부하관리형 V2X 기반의 기술 검증을 수행한다.
전력수요가 갑자기 증가하는 피크시간대에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활용해 전력부하를 감소시키는 등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검증된 솔루션 및 비즈니스 모델은 향후 전기차가 보급되는 모든 산업에 다양하게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V2X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은 지난 2월 21일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서 착수보고회를 개최하였고, 향후 본격적으로 자동차주행시험장 내에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현재는 전기차가 단순한 전기 소비 주체로 여겨지고 있지만, 향후에는 전력을 저장하기도 하고 전력망(Grid)에 역전송하는 에너지 재생산 주체가 될 것”이라며 “이번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및 실증사업을 통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미래 에너지 신사업 모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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