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헌재, 만장일치 인용 결정 내려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기 위해 발언대로 나서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e-mail]]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일인 10일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한 사람이 초래한 심각한 분열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만장일치 인용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으로 두시간 후면 역사적 탄핵 심판 내려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그토록 추웠던 지난 가을과 겨울을 뚫고 결국 봄까지 5개월여의 시간이 흘렀다"면서 "그간 연인원 1588만명. 19차례 걸친 촛불민심이 없었다면 국회의 압도적 탄핵 가결도 특별검사팀의 세기적인 활약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은 헌법 1조가 정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주권재민의 원칙을 헌정사에 바로 세우는 과정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위임받은 권력으로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고 사익을 추구한 행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게 바로 헌법 정신"이라며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에 따라 국회는 압도적 탄핵 가결을 이뤄냈고 80%에 가까운 국민 역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견고하고 일관되게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헌재 역시 주권자인 국민의 요구에 따라 탄핵 인용의 역사적 심판을 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추 대표는 "우리 당은 마지막 순간까지 담대하게 헌재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며 "국민의 불안은 최소화하고 정국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