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에..." 미국에 공장 건설하는 중국자동차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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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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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청자동차, 멕시코 대신 미국 공장건설 검토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자동차기업들도 미국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보호무역과 역내 생산을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 중국 최대 스포츠유틸리티(SUV) 생산업체인 창청(長城)자동차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멕시코에 공장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왕펑잉(王鳳英) 창청자동차 CEO는 베이징 전인대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줄기차게 국내외 기업을 압박하며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강조해왔다.

취임하자마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공언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이 미국으로 수입될 경우 막대한 국경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하며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국내에서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할 것을 요구한 게 대표적이다.  이에 미국 포드 자동차 일본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닛신보홀딩스 등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을 고려해 멕시코 공장 건설계획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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