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과 관련해 "오늘의 판결은 대한민국의 정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지켜내기 위해 국민의 힘으로 국정농단 세력을 심판하고 부패한 패권주의와 절연하는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탄핵정국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서 분당을 택하고 지난 1월 창당한 바른정당은 탄핵 주도세력임을 자청해 오며, 탄핵 기각 시 의원직 총사퇴로 책임을 지겠다는 초강수를 둔 바 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지도부 및 소속 의원들, 원외위원장들과 TV를 통해 헌재 판결을 지켜본 후 최종적으로 대통령 탄핵안이 인정돼 '파면' 결정이 내려지자 곧바로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이로써 우리 바른정당이 국민을 배신한 국정농단 세력과 결별하고 황량한 벌판에 나와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것이 바른 선택이었고 옳은 결정이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정국으로 두동강 난 대한민국은 이제 상처를 딛고 새로운 미래로 나가야 한다"면서 "국민 화합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가로막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패권주의를 청산하기 위해 우리는 국민통합과 개헌(헌법개정)을 주도하는 역사적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준엄한 명령을 되새기며 국민 앞에 다시 바로 서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