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린 가운데 중국 언론과 미국 정부에서도 관련 소식을 속도감 있게 보도하고 있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날 헌재 판결 과정을 생중계로 연결하면서 실시간으로 현장 모습을 전달했다. 탄핵 생중계로 인해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생방송 회견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탄핵 결정의 배경이었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박 대통령의 지난 발자취를 조망하기도 했다. 신화통신도 헌재의 대통령 탄핵 선고를 긴급 타전했다. 홍콩 봉황망(鳳凰網)도 생방송으로 현지 상황을 연결해 향후 한국 정세 변화를 예측했다.
미 국무부도 한국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는 헌재의 대통령 탄핵 결정 직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남은 임기 동안 협력할 것"이라며 "향후 치러질 조기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양국 간 유대 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마크 토너 미 백악관 대변인 대행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한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강화할지 노력할 것"이라며 "탄핵 심판 결과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영향을 줄 일은 절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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