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탄핵 놓고 울산시민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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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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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당연' vs '국정치일'

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 20분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이로써 박근혜 대통령은 자연인 신분이 됐다.

이날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인용 결정과 관련, 울산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통령 한 번 해먹기가 하늘에 별따긴데 우짜노...탄핵인용은 당연한거 아입니까."

울산시청 인근에서 만난 김한식 씨(64·자영업)는 탄핵인용과 관련,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씨는 "자연인으로 돌아간 박근혜는 반성을 해야한다"면서 "우리 같이 하루 벌어 먹고 사는 사람들한텐 사실 정치는 먼 거리에 있었다. 하지만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지켜보면서 권력의 무상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에 승복하고 진보·보수를 떠나 대한민국이 하나 되는 길을 정치권에서 찾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반대의 목소리도 거셌다.

울산 중구에 사는 김동욱 씨(63·서예가)는 "대통령을 말단 공무원 징계하듯이 여론몰이로 타격을 가해선 안된다"면서 "오늘은 '국정치일'의 날이며,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이 수치스럽다"고 고함쳤다.

그러면서 "역사는 박 대통령을 영웅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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