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한국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한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NBC는 10일 한국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면서 "사상 첫 대통령 탄핵 판결 직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한국 코스피 지수가 한때 전날 대비 0.17%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원화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당 1161원에 마감했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한국 경제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당분간 황교안 국무총리가 맡고 있는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질 전망인 데다 60일 이내, 즉 5월 초에는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라지브 비스워스 IHS글로벌인사이트 수석이사는 "탄핵 소추 이후 정치적 공백 상태에 빠졌던 한국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차기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북한과의 긴장 상태에 이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외교 마찰로도 정치적·경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경제는 이미 지난해 8월 한진해운의 붕괴를 계기로 심각한 상황해 처했다는 점이 나타났다"며 "중국과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2017년 한국 경제의 위험성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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