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 참석해 “헌재의 결정에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결정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막상 탄핵으로 결과가 나오니 어깨에 힘이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각 지역에서 우리 손으로 대통령을 뽑았던 집권여당으로서 가슴 아픈 일”이라며 “판결문에서 나오듯 헌법수호의 가치를 탄핵과 비교할 때 전자의 가치가 더 크기 때문에 결정했다는 걸 들으며 대통령을 보필하지 못한 데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또 “그럼에도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좋지 않아 집권여당의 자리는 내놨지만 제2정당으로 할일을 책임있게 해야한다”라며 “더욱 지혜를 발휘하고 용기를 내 국정을 책임 있게 견지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통령 탄핵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조기대선에 관해 언급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 국가적 과제가 남아 있다”라며 “일치단결해 한 마음 한 뜻으로 갈 때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좌파세력이 득세하고 좌파세력이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대세론을 펴고 있다”며 “불안한 안보관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할 때 한국당이 다시 한번 해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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