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것은 촛불 민심의 승리이며, 민주주의 역주행에 대한 준열한 심판”이라고 10일 밝혔다.
헌재는 박 대통령의 독선과 불통, 무능과 부도덕, 권한 남용,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방조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엄중하게 단죄했다. 헌재의 정의로운 결단에 경의를 표하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겁게 받아들인다.
1,500만 명의 촛불 행렬이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주의를 수렁에서 건져 올렸다.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세종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한없는 감사와 존경의 찬사를 올린다.
탄핵은 이 나라가 국민의 것이고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보여줬으며, 그 누구도 민심과 법과 제도 위에 군림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의 빛나는 전통과 숭고한 얼이 면면하게 살아있음을 입증했다.
작금 대한민국은 경제, 외교, 국방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혼란과 갈등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헌재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온 국민이 뜻과 힘을 모아 국가적 사회적 난국을 타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세종시는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흔들림 없이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 1,600여 명의 공직자들 모두가 제 자리에서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 시민들의 삶과 생업에 불편과 불안,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
이시장은 끝으로 “탄핵은 과도한 권한집중에 따른 제왕적 대통령제의 한계와 폐해를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라며 “앞으로 대선과정에서 분권 및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고 개헌에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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