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직장인, 주부, 자영업자 등은 이날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선고 전부터 TV나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면서 결과를 점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헌재가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자 일부 주민은 박수를 치거나 환호하기도 했다. 대구에 사는 직장인 최모(40)씨는 "탄핵에 찬성했고 헌재 결정이 당연하다고 보기 때문에 탄핵이란 결과가 나와 기뻤다"며 "그렇지만 곧바로 나라 현실에 슬픈 생각이 들고 눈물이 날 정도로 마음이 어지럽다"고 털어놓았다.
포항시민 황병열(51)씨는 "헌재 재판관들이 촛불민심을 받아들여 엄정하고 합리적으로 역사적인 결정을 했다"며 "이제는 정치권과 모든 국민이 합의해 국정농단 사태로 국격이 떨어진 위기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헌재 결정에 안타깝다거나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도 분분했다.
대구에 사는 최모(55)씨는 "탄핵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헌재가 기각하기를 바랐다“며, "헌재의 파면이라는 선고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포항시민 이모(54, 여)씨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헌재의 파면 결정이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고 헌법재판관 전원이 찬성했다는데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TV를 지켜보던 포항시민 김모(41)씨는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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