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박근혜 전 대통령, 오늘 사저 복귀 안해…입장 발표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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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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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주진 기자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 결정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10일 삼성동 사저로 당장 복귀하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 머무르기로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한, 헌재의 파면결정과 관련해서도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삼성동 상황 때문에 오늘 이동하지 못한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 관저에 있게 된다"며 "오늘 입장이나 메시지도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헌법재판소가 '8대 0' 전원 일치로 탄핵소추안을 인용하자 충격을 받고 깊은 침묵에 빠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한광옥 비서실장 등 참모들을 만났으나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시간가량 진행된 이 회의에서는 삼성동 사저 복귀 방안과 대국민 입장 발표 여부 등이 논의됐으나, 박 전 대통령이 별다른 말을 안 하면서 활발하게 의견 교환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이날 별다른 입장이나 메시지를 내지 않은 것도 이런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들과의 회의가 끝난 후 현재는 혼자 관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삼성동 사저로 당장 복귀하지 않은 채 청와대 관저에 머무르고 별도의 입장도 내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 통합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승복을 통해 국민통합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덧붙였다.

윤 수석대변인은 "청와대 관저 체류 등 나머지 문제들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이 어떻게 임할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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