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특수요원' 강예원 "극 중 보이스피싱 장면, 찍는 내내 죄책감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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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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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에서 장영실역을 열연한 배우 강예원이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강예원이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속, 보이스피싱 회사에 대한 견해를 털어놨다.

3월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감독 김덕수·제작 ㈜스톰픽쳐스코리아·배급 ㈜이수C&E ㈜스톰픽쳐스코리아)의 주인공 강예원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보이스피싱 일망타진을 위한 국가안보국 댓글요원 장영실(강예원 분)과 경찰청 미친자 나정안(한채아 분)의 불편하고 수상한 합동수사를 그린 언더커버 첩보 코미디.

극 중 강예원은 국가안보국 비정규직 요원 장영실 역을 맡았다. 영실은 상사가 실수로 날려버린 국가안보국 예산을 되찾기 위해 보이스피싱 회사에 잠입 작전에 자원한다. 그는 보이스피싱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이며 MVP까지 따내게 되는 인물. 하지만 강예원은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한 우려와 안타까운 상황이 코믹하게 그려지는 것에 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상당히 죄책감이 들었다. 연기하면서도 내내 그런 마음이었다. 보이스피싱으로 회사 내 MVP를 받게 되는데 엄청난 죄책감이 밀려오더라. ‘이렇게 신날 일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하면서도 ‘나라면 안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실제 주변에 보이스피싱을 당한 친구들이 있어서 더욱 마음이 불편했다. 당시 친구들에게 제 돈을 준 적도 있었다”는 일화를 더하며, 극 중 보이스피싱 장면이 많이 삭제된 것임을 강조했다.

강예원은 “원래는 더 다양한 장면이나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그런 이유로 많이 편집됐다. 저 역시도 보이스피싱이 타당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예원과 한채아가 호흡을 맞추는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3월 16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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