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G6가 출시 이틀만에 3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6는 10일 출시 후 11일까지 이동통신 3사를 통한 개통대수가 3만대를 넘었다.
예약 판매를 하지 않은 전작 G5는 출시 첫날 1만5000대가량 개통됐다. 통상 스마트폰이 하루 평균 1만대 이상이 팔리면 '대박'으로 분류한다.
출시일에는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맞물리면서 주요 매장이 한산한 분위기였지만, 퇴근 시간 이후 고객이 몰려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번호이동은 하루 평균 1만9233건으로, 최근 평균 1만5000건을 훌쩍 넘겼다. KT 가입자는 76명, LG유플러스 가입자는 244명 각각 순증했고, SK텔레콤 가입자는 320명 순감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3000여개 매장에서 G6 체험 행사를 했다. G6를 직접 사용해본 소비자들이 '이번에는 다르다'는 평가를 했다.
G6는 최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전후해 주요 IT 전문매체들이 선정하는 '베스트 스마트폰' 등의 상을 36개 받았다. 신제품 스마트폰 가운데 최다 수상이었다.
지난 2∼9일의 G6 예약 판매도 순조로웠다. 하루 평균 1만대의 예약 신청을 받아 8일 동안 8만2000건의 실적을 올렸다. 이 중 약 40∼60%가 실제 개통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통점에서는 예약판매 성적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초반 분위기는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달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출시되기 전까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LG전자는 G6 출시일부터 30초 분량의 TV 광고를 3가지 버전으로 방송하고 있다. 더 많은 정보를 보여주는 18대9 비율의 '풀비전' 디스플레이, 넓은 풍경을 충분히 담을 수 있는 전후면 광각 카메라, 동영상 촬영 중 24bit 하이파이 음질 녹음, IP68의 최고 등급 방수·방진 등을 광고에서 소개했다.
G6는 한 손에 들어오는 18대 9 비율의 5.7인치 대화면을 자랑한다. QHD플러스급(2880x1440화소) 고화질과 쿼드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통해 원음에 가까운 고음질을 지원하고, '카툭튀'(동체에서 카메라가 돌출되는 문제)가 없는 고화질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이동통신 3사는 각각 최고 17만3000∼24만7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전 체험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 국내외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 예약 판매 호조 등이 판매 성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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