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정치협상회의) 일정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올해 양회 분위기가 예년보다 훨씬 부드러워졌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최고인민검찰원과 최고인민법원의 보고가 열린 지난 1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주석단에 앉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서로 손동작까지 해가며 열띤 토론을 나누는 듯한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해 홍콩 일부 언론에서 양회 분위기가 '긴장'이었다고 평가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홍콩 명보는 올해 양회에서는 유독 주석단 자리에 앉은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을 포함한 정치국 위원 25명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쑨춘란(孫春蘭) 중앙통일전선부장과 류치바오(劉奇葆) 선전부장이 대화를 나누고,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와 궈진룽(郭金龍), 베이징 서기가 서로 귀를 맞대고 소곤거렸다.
류윈산(劉雲山) 중앙서기처 서기도 장더장 (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한정(韓正) 상하이시 서기와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실 주임, 류옌둥(劉延東) 부총리와 마카이(馬凱) 부총리도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밖에 평소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던 멍젠주(孟建柱)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도 이날 장춘셴(張春賢) 당건설공작영도소조 부조장과 웃으면서 대화를 나눴다. 왕후닝(王滬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도 좌우 양옆의 류치바오 선전부장,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와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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