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손흥민, ‘FA컵 6골’ 득점왕도 예약 [토트넘 6-0 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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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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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먹을 쥐고 기뻐하는 토트넘 손흥민.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손흥민(25·토트넘)은 역시 ‘FA컵의 사나이’였다. 영국 무대로 옮긴 뒤 처음으로 골 폭풍을 일으키며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 밀월과 홈경기에서 3골 1어시스트로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원맨쇼에 힘입어 FA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전반 41분 2-0으로 달아나는 그림 같은 왼발 슈팅을 터뜨린 뒤 후반 9분에는 3-0으로 도망가는 오른발 논스톱 쐐기 골을 연달아 폭발시켰다. 이어 후반 34분에는 깔끔한 문전 패스로 어시스트를 보탰고, 경기 종료 직전 세 번째 골을 역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영국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10.00으로 만점을 받았다. 찬사를 이끌어낸 당연한 결과였다.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만 개인 통산 세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독일 레버쿠젠 소속이던 2013년 11월에도 함부르크를 상대로 3골 1어시스트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고, 이후 2015년 2월 볼프스부르크와 경기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후 2년 1개월 만에 유럽 무대에서 다시 만들어낸 세 번째 해트트릭이었다. 2015년 8월 독일에서 영국으로 무대를 옮긴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이날 3골을 몰아넣으며 FA컵 득점왕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지난 1월8일 애스턴빌라와 FA컵에서 첫 골을 넣은 뒤 1월28일 위컴비와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고, 이날 3골을 추가해 올 시즌 FA컵에서만 6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단숨에 올 시즌 FA컵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손흥민 외에 올 시즌 FA컵에서 6골을 넣은 선수는 애덤 모건이 유일하다. 하지만 모건의 소속팀 커존 애시턴은 이미 탈락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7골, FA컵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 등 총 14골을 기록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골 신기록 행진도 이어갔다.

이날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나의 날이었던 것 같다. 해트트릭을 기록해 기쁘다”며 “무엇보다 우리 팀이 FA컵 4강전에 진출한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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