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인당 월 사교육비 26만2000원...전년비 1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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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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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생은 전년비 0.1% 줄어든 27만5000원

[교육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지난해 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전년에 비해 11%가 증가해 2007년 조사 이래 사상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예체능 사교육비가 크게 늘면서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전년대비 5% 가까이 늘었다.

교육부가 14일 통계청과 공동 실시한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초등학교는 전년비 4.5% 늘어난 24만1000원, 고등학교는 전년비 10.9%가 상승한 26만2000원, 중학교는 전년비 0.1% 줄어든 27만5000원이었다.

교육부는 중학생의 경우 자유학기제 시행 등으로 교육과정 개선 효과가 나타났지만 고등학생의 경우 이러한 개선 효과가 미미한 가운데 학원비 상승, 사교육 참여율과 참여시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사교육비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고교생 1인당 사교육비가 사상 최대로 지난해 10% 넘게 증가하면서 교육부의 공교육활성화, 사교육비 감소, 대입경쟁 완화 정책 등이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소득수준별 월평균 사교육비는 고소득 가구에서 증가했고, 600만원 미만의 모든 가구에서는 전년대비 감소했다.

최상위 가구(700만원 이상) 월평균 사교육비 44만3000원과 최하위 가구(100만원 미만) 월평균 사교육비 5만원간의 격차는 8.8배로 전년 6.4배 대비 확대됐다.

이는 최근 소득 양극화의 심화가 사교육비 지출에 일정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상위 가구(700만원 이상)의 사교육 참여율은 81.9%로 가장 높았고, 최하위 가구(100만원 미만)는 30.0%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예체능 사교육비가 대폭 상승해 1인당 월평균 명목 사교육비는 25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4.8%인 1만2000원이 상승했다.

사교육 참여학생 기준 월평균 사교육비는 37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6.4%인 2만3000원이 늘었다.

사교육비 총 규모는 약 18조1000억원으로 전년 17조8000억원 대비 1.3%인 23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초·중·고 학생 수가 588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3.4% 감소했는데도 사교육비 총 규모는 늘었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 규모는 초등학교는 전년대비 2.9% 늘어난 7조7000억원, 고등학교는 전년비 8.7% 증가한 5조5000억원, 중학교는 8.2% 줄어든 4조8000억원이었다.

월평균 교과 사교육비는 19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0.6%인 1000원이 늘었고 예체능 사교육비는 6만3000원으로 전년비 19.5%인 1만원이 증가했다.

교과 사교육비 중 영어는 1.7%, 수학은 0.7%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국어는 8.0%, 사회·과학은 8.5%가 증가했다.

예체능은 음악이 전년비 20.8%, 체육이 전년비 19.3%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67.8%로 전년대비 1.0%p 감소해 2015년 0.2%p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2007년 이후 감소 추세다.

학교급별로 초등학교는 80.0%로 전년비 0.8%p, 중학교는 63.8%로 전년비 5.5%p 감소했으나 고등학교는 52.4%로 2.3%p 증가했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6시간으로 전년대비 5.1%인 0.3시간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전년비 0.4시간 늘어난 6.8시간, 고등학교는 0.5시간 늘어난 4.6시간, 중학교는 0.2시간 줄어든 6.2시간이었다.

시도별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 35만2000원, 경기 27만9000원, 대구 26만5000원 순으로 높았고 전남이 16만2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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