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으면 비만 확률 높아"…담뱃세로 금연자 건강 증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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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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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담배를 끊으면 비만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높음에 따라 정부가 담배로 걷은 세수를 금연자의 건강 증진에 써야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성은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흡연이 비만에 미치는 효과' 연구보고서에서 "흡연율 감소가 비만도 증가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증명된다면 정부의 담배 관련 정책효과를 추정할 때 이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위원은 흡연율 감소가 고혈압과 당뇨, 뇌졸중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돼 의료비를 증가시키는 비만으로 이어진다면 정부가 원하는 정책효과가 높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최 연구위원은 2002∼2013년 국민건강보험 표본 코호트 자료 1200만개와 국가건강검진 자료를 결합, 고정효과모형과 패널로짓모형을 활용해 분석했다. 체중과 신장으로 계산한 체질량지수(BMI)를 분석한 결과 금연은 비만도와 양의 상관관계(0.081)가 나타났다.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난 다른 실험 요인은 음주(0.036), 운동 안 함(0.034), 고지혈(0.021) 등이었다. 담배를 끊은 사람은 비만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최 연구위원은 금연 시점으로 분석한 결과 금연 이후 비만도와 체중이 증가한다는 선후관계를 파악했다. 그는 담배를 끊은 이의 체중과 비만도가 증가하는 이유로 고지방 음식이나 당류 섭취가 증가하는 등 보상심리로 식습관 변화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최 연구위원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 총 진료비 지출 중 5.8%가 비만이 원인"이라며 "담배와 관련한 정부 정책이 흡연율 저감이라는 정책효과를 유도할 때 수반되는 국민건강증진과 의료비 절감 효과는 비만의 증가로 일부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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