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2월 러시아 시장 판매가 엇갈렸다. 현대차는 1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쏠라리스의 공백으로 부진했고, 기아차는 리오의 약진으로 선전했다.
14일 AEB(유럽기업인엽합)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는 939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기아차는 1만23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지난달까지 누적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8.7%, 기아차 12.3%로 합계 21%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의 판매 감소는 지난해 러시아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던 쏠라리스의 부진이 원인이다. 지난달 초 2세대 쏠라리스가 출시된만큼, 현대차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의 판매는 소형 SUV 크레타가 이끌었다. 지난해 9월 러시아에 출시된 크레타는 인기를 이어가며 총 4055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현대차 판매를 이끌었던 쏠라리스는 3081대가 팔려 전년 대비 5000대 이상 감소했다. 그외 투싼 928대, 싼타페 464대, i40 285대, 엘란트라(아반떼) 225대, 그랜드 싼타페 116대, H-1 161대 등이 판매됐다.
기아차는 지난 1월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리오(프라이드)가 지난달에도 7033대가 판매돼 2달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전략형 해치백 씨드(1520대), 스포티지(1474대), 쎄라토(K3·513대), 옵티마(K5·413대), 쏘렌토(335대), 피칸토(모닝·237대) 순으로 팔렸다.
알렉산더 모이노브 기아차 러시아법인 이사는 "2월 기아차는 전년 대비 900대의 차를 더 파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오는 4월 모하비 론칭을 시작으로, 하반기 신형 리오 등 5종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러시아 시장 자동차 판매는 142만대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AEB는 올해 자동차판매 감소세 둔화와 러시아 GDP 성장 전망에 따라 러시아 판매가 전년 대비 4% 증가한 148만대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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