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은 세계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outh by Southwest; SXSW)’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시에서 12일 오후(현지시간) 오스틴 시와 공동으로 ‘한국 창업·창작의 밤(K-Startup Night Out)’을 개최하고, 현지 업계 관계자들에게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피칭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한국 창업·창작자의 글로벌 네트워킹 구축을 지원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오스틴 시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오스틴 시가 지난해 7월 체결한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첫 번째 협력사업으로 (주)임프레시보 코리아, ㈜어반베이스, 쿨잼, (주)아카인텔리전스 등 모두 4개의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스타트업들이 자사 제품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아티스트과 협업으로 쇼케이스를 진행한 점이 특히 눈에 띄었다. 첫 번째로 피칭에 나선 (주)임프레시보(Impressivo) 코리아는 현지 유명 일루셔니스트 로버트 태리의 공연을 통해 자사의 페브릭 기반 터치 인터페이스 ‘밴드센스(BandSense)’를 소개했다. 이 제품을 탑재하면 직물이나 가죽 등의 표면에 닿는 사용자의 손동작을 인식해 각종 기기를 켜고 끄는 등 손쉬운 제어가 가능하다.
단순한 흥얼거림도 발라드,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음악으로 변신시키는 쿨잼(Cooljamm)의 모바일 앱 ‘험 온(Hum on)!’은 팝 가야금 아티스트 루나 리와의 콜라보를 통해 즉석에서 음악을 만들어내며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주)아카인텔리전스(Akaintelligence)는 뮤직비디오 영상을 통해 인공지능 엔진 ‘뮤즈(MUSE)’를 탑재한 영어 교육용 AI 로봇 ‘뮤지오(Musio)’의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며 흥미를 끌었다. 피칭이 모두 끝난 후에는 17일 열리는 ‘2017 SXSW K-Pop 나이트아웃(K-Pop Night Out)’에 참가 예정인 국내 밴드‘갤럭시 익스프레스’의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져 행사장의 열기를 한껏 더했다.
오스틴 시 경제개발국부 글로벌 확장부서 데이비드 콜라간 매니저는 축사를 통해 “‘한국 창업·창작의 밤’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겸비한 한국 스타트업을 오스틴 시 업계 관계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의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들이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양 기관 간의 협력체계를 더욱 정교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한 한국콘텐츠진흥원 이도형 창업지원팀장은 “업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스틴 시와 첫 협력사업으로 진행한 ‘한국 창업·창작의 밤’을 성황리에 마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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