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 환자 368명으로부터 589건의 검체가 검사 의뢰됐고, 그 중 145명이 엔테로바이러스 양성(양성율 39.4%)으로 확인됐다.
엔테로바이러스 혈청형에 따른 종류로는 에코바이러스(echovirus)가 49명으로 가장 많이 검출됐고, 수족구병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는 10명, 엔테로바이러스 71형(enterovirus 71)은 10명에서 검출됐다. 그 외, 타입 확인이 불가했던 엔테로바이러스는 76명이었고,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바이러스(poliovirus)는 검출되지 않았다.
월별 현황으로는 6월에서 8월에 검사 의뢰된 환자수가 230명으로, 연간 검사환자(368명)의 절반이상이 하절기에 검사 의뢰되어 62.5%를 차지했고, 양성자 수도 121명으로 확인돼, 양성율(52.6%)도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내었다. 특히, 7월은 검사 의뢰된 환자수(102명)와 양성자 수(59명)가 가장 높았다.
또한, 영·유아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시기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놀이기구, 집기 등도 청결히 해야 한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증가하고, 특히 작년에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수족구병이 전국적으로 유행한 만큼, 하절기 엔테로바이러스 유행 시에는 청결한 개인위생뿐만 아니라, 집단모임을 피하고,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관내 5개 대형병원과 협력하여, 의료기관에 내원한 수족구병,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등의 의심환자에서 대변, 뇌척수액, 인후도찰물을 채취하고, 엔테로바이러스의 감염여부를 조사해 부산지역 엔테로바이러스의 유행을 신속·정확하게 파악하고, 유전자 정보를 확보하는 등 엔테로바이러스의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목적으로 이 감시사업을 매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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