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S8 개발을 완료하고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벌써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기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초도물량을 전작인 갤럭시S7 초도물량보다 늘려 준비 중이다. 시장에서는 갤럭시S7 초도물량 1000만~1200만대 보다 최소 50만대는 더 생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증 역시 무리없이 진행됐다. 미국 통신기기 인증업무를 담당하는 연방통신위원회 인증을 통과했고, 국내에서도 무선 통신망에 접속해 테스트를 거쳤다.
이동통신 3사는 초반 물량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S8 물량을 얼마나 받을지 논의중"이라면서 "전작보다는 넉넉하게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8 시리즈에 탑재될 대화면 디스플레이 명칭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정하고, 미국 특허청에 상표도 출원했다.
영국에서는 갤럭시S8 언락폰의 가격이 공개되기도 했다. 영국의 폰 액세서리업체 모바일펀은 갤럭시S8 블랙 모델 사전예약가격을 981달러(112만원)로 내걸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갤럭시S8이 유광 블랙, 화이트, 블루, 골드, 실버 등 6가지 색상으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컬러 마케팅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출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글로벌 이통사 등 거래선에 갤럭시S8을 깜짝 소개했다. 대중에는 티저(맛보기)영상을 잇따라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공교롭게도 LG G6가 국내에 시판된 시기와 맞물려 티저 광고가 지상파 및 케이블 TV 전파를 탔다. 업계에서는 G6에 쏠린 소비자들의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광고는 약 15초 가량으로, 작은 원 안에 숫자 1부터 8까지 순서대로 나열한 후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는 문구와 함께 제품 공개 날짜인 '3월30일'을 노출시켰다.
갤럭시S8은 오는 29일(현지시간·한국시간 30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와 영국 런던 히어 이스트에서 동시 공개된다. 통상 매년 MWC에서 갤럭시S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올해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건으로 제품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일정도 미뤘다.
갤럭시S8은 인공지능(AI) 가상비서 '빅스비'(Bixby), 홍채·지문인식 센서, 퀄컴 스냅드래곤 835(엑시노스 8895) 프로세서 등을 탑재했다. 하만 AKG 이어폰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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