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원자력 잘라내는 도시바…도쿄증시 퇴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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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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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창립이후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는 도시바가 결국 미국의 원자력발전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도시바는 7조원이 넘는 손실을 안기며 기업을 벼랑 끝에 서게 한 미국 원자력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를 비연결회사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14일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도시바는 웨스팅하우스 주식 과반을 매각하면서 해외 원자력발전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하게된다. 천문학적 손실을 낸 해외사업에서의 위험 요소를 막겠다는 것이다. 다만 원전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내 원전 재가동이나 폐로 등 사업은 유지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전했다. 

도시바가 7조원대 손실로 그룹 전체를 위기에 빠뜨린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 웨스팅하우스 지분 매각에 대해 낙관했다. 파산 신청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것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은  기자회견을 가지고 웨스팅하우스의 비연결화 방침에 대해 “서비스처럼 안정된 사업도 있기 때문에 인수 기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매각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5년 회계부정으로 위기를 맞았던 도시바는 지난해 12월 미국 원자력발전 사업에서 7조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한 것이 드러나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편 도시바는 원래 이날 한 차례 미뤄졌던 지난해 4~12월 3개분기 결산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원전 손실 산정액을 둘러싸고 회계 감사와 이견이 생기면서 발표가 늦춰지면서 시장에서 신뢰도가 추락했다. 

도시바는 14일 관할 간토재무국에 결산보고서 제출기한의 재연장을 신청했지만, 연장 기한은 도시바의 요구와는 달리 8영업일 후인 3월 27일까지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이때까지도 결산 기한을 제대로 맞추지 못할 경우 상장 폐지가 될 위험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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