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15일 5주년을 맞는 한미FTA의 객관적인 성과 분석을 위해 ‘미국이 바라본 한미 FTA 발효 5주년 효과 및 활용사례’를 발간했다.
이를 위해 코트라는 뉴욕, LA 등 미국 내 8개 무역관에서 대한(對韓) 수출입 26개사(바이어 18개사·수출기업 8개사)를 심층 인터뷰했다.
미국 바이어들은 한미 FTA를 통해 가격경쟁력 강화 및 가격 절감분 활용한 마케팅 강화, FTA 수혜품목으로의 포트폴리오 재구성, 한국으로의 수입선 변경(고품질 한국산 수입여력), 소비자 수요 증가 통관절차 간소화 등의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일례로 O사는 1997년부터 한국에 체리, 오렌지 등을 수출하며 칠레, 브라질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해 왔으나, 한미 FTA를 통해 24%의 고관세가 즉시 철폐돼 수출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했다.
견과류 수출기업인 W사는 한미FTA 발효 시점에 한국 시장에 진출하여 현지 브랜드를 런칭하고 한국의 유명가수를 광고에 기용하는 등 스타마케팅을 적극 추진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 다수의 미국 기업이 한미 FTA로 넓어진 한국시장을 위해 지사 및 생산법인설립을 적극 고려해 FTA의 교역 및 투자유치확대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한미 FTA의 발효 이전과 비교해, 지난 5년간 교역, 투자, 서비스 규모가 크게 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하여 협력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한미 FTA의 호혜적 성과가 양국 기업들에게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FTA 발효 전후 수출입 통계치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양국 모두 한미 FTA의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의 대미(對美) 수출은 2011년 562억 달러에서 ‘16년 665억 달러로 증가해 수출확대 효과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에도 대한 수출 감소에 있어서 한미 FTA가 완충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제성장세 둔화 및 원자재 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총 수입액이 지난 5년 간 22.5%나 급락했으나,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446억 달러에서 432억 달러로 3.1% 감소에 그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