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통신업체 ZTE, 회장 전격 교체...美 벌금폭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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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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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미국의 '벌금 폭탄'에 적자를 낸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ZTE의 회장이 14일 전격 교체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ZTE는 이날 이사회에서 자오셴밍(趙先明) 회장의 사임을 승인하고 인이민(殷一民) 상무이사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자오셴밍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나지만 상무이사와 총재 직책은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벌금의 영향으로 지난해 23억6000만 위안(한화 3942억원) 상당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ZTE가 북한·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며 지난 7일(현지시간) 11억9200만 달러(1조3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ZTE는 퀄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미국 기업으로부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제품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이를 북한과 이란에 수출해 미국의 제재 방침을 어긴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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