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은 이날 임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저의 대선 참여를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은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비상시기에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국정과 선거를 공정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와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한 책임론과 '심판이 선수로 뛰어서는 안된다'는 정치권의 강력한 비판이 불출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은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순간까지 오직 나라와 국민만 생각하며 위기관리와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두 달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 방침을 밝히고 조기대선 일정의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정치권은 급속히 '장미대선' 정국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정부는 5월 첫째 주의 경우 근로자의 날(1일·월요일), 석가탄신일(3일·수요일), 어린이날(5일·금요일) 등으로 징검다리 연휴가 있기 때문에 둘째 주로 정했다.
5월 9일로 선거일이 확정됨에 따라, 선거일 40일 전인 3월 30일까지 국외 부재자 신고와 재외선거인 등록일정이 마무리된다.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공직자는 30일 전인 4월 9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선거인 명부 작성은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완료되며, 후보자등록 신청 기간은 선거일 24일 전인 4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이다.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재외투표소 투표를 하고, 5월 4일∼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사전투표소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선거 당일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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