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수원시의 자동차 민원처리 건수가 비슷한 규모의 타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돼, 업무량 폭주로 인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 도로교통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수원시(인구 123만) 자동차 민원처리 건수는 215만 3732건으로 △울산광역시(117만-82만5452건))·경남 창원시(106만-81만9287건)의 2.6배 △성남시(97만5000-111만433건)의 1.9배 △고양시(104만-126만920건)의 1.7배 △용인시(101만-120만7102건)의 1.8배였다.
자동차 등록 대수 대비 민원처리 건수 비율도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지난해 말 현재 수원시 자동차등록 대수는 47만 6211대로 등록 대수 대비 민원처리 건수 비율은 452%였다. 울산광역시(53만 8720대)는 153%, 창원시(55만 1448대) 148%, 성남시(33만 2798대) 334%, 고양시(38만 4526대) 328%, 용인시(41만 302명) 294%였다.
수원시의 자동차 민원은 2010년 12월 ‘전국 자동차등록제’가 시행되면서 급격히 늘어났다. 전국 자동차등록제 시행 전에는 자동차 사용 본거지에서만 등록할 수 있었는데, 현재 관내 민원(46%)보다 관외 민원(54%)을 더 많이 처리하고 있다.
또 전국 최대 규모 중고차매매단지의 영향도 컸다. 수원시에는 11개 매매단지가 있고 중고차거래량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2015년 판매 대수가 11만5281대, 2016년에는 13만8000여 대에 달했다. 매매상별 월평균 판매 대수는 58대로 전국 평균(25대)의 배가 넘고 있다.
2016년 수원시의 차량 이전등록 민원은 28만4659건으로 성남시(2만 9986건)의 9.5배, 용인시(3만 2234건)의 8.8배, 고양시(5만 4906)의 5.2배였다.
가장 많은 민원은 △차량 압류 68만 2803건 △등록원부 발급(60만 2551건) △등록증 교부(31만 6421건) △차량 이전등록 순이었다. 자동차등록과에서 처리하는 민원은 하루 평균 9000건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