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혁신 반대해 당 떠나" 안철수 "혁신 의지 없었으면서"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5일 '혁신 공방'을 벌였다. 문 전 대표가 안 전 대표를 '혁신에 반대한 세력'으로 규정하자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는 혁신 의지가 없었다"고 정면 반박한 것이다.

앞서 문 전 대표는 민주당 TV토론회에서 안 전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김한길 전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탈당파를 가리켜 "혁신에 반대한 분들이 당을 떠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개혁 정책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는) 다들 나가도록 하면서까지 지키려고 했던 그 혁신안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지금은 (혁신안의) 존재조차 없다"며 "도대체 어떤 혁신을 하려고 했던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더 강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문 전 대표에게) 혁신하겠다는 의지가 없어서 당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오른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제33회 한국여성대회에서 사회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