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즐기면서 최선 다할게요”…男 피겨 사상 첫 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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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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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의 우아한 손짓.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한국 피겨 남자 싱글 ‘기대주’ 차준환(16·휘문고)이 새 역사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15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5.27점에 예술점수(PCS) 37.07점을 합쳐 82.34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대회 신기록으로 자신의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했으나, 드미트리 알리예프(러시아·83.48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차준환은 “그동안 연습한 대로 최선을 다해 경기를 잘 수행해 기쁘다”며 “개인 최고점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높은 점수를 얻어 놀랍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차준환은 “최근 2개월 동안 얼굴 표현력과 안무 등에 집중하며 훈련했고, 경기에서 긴장하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가장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단독 점프와 콤비네이션 점프로 총 2차례 시도할 예정이다. 한국 피겨 선수 중 실전 대회에서 4회전 점프를 두 차례 시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완성도는 어느 정도일까. 차준환은 “점프는 그날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완성도나 성공률을 말하기는 어렵다”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주력하겠다. 마무리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차준환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선다. 알리예프와 1.14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금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차준환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차지하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역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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