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5일 수원 아트리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같은 '지옥의 A조'에 편성됐다. 개최국이기 때문에 1포트에 배정됐지만, 조추첨에서 ‘행운의 여신’은 한국 팀을 외면했다.
24개국이 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1,2위 팀들은 16강에 직행하며, 3위 팀 4개 팀도 성적순으로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에서 기록한 4위다. 당시 박종환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은 신연호, 김종부 등을 앞세워 ‘4강 신화’를 완성했다. 1991년 대회, 2009년 대회, 2013년 대회에서는 8강 진출을 이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은 조추첨 전 “다른 팀들의 전력을 조추첨 전에 미리 고민하지는 않는다. 리우 때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추첨 후 “세 팀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할 것이다. 감독의 성향, 주요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 스타일 등을 체크할 것이다”며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U-20 월드컵 조 편성표를 받아든 신태용 감독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테스트 이벤트로 열리는 4개국 초청대회에 대비해 19일 선수들을 소집한다. 이번 소집에는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뛰는 백승호(바르셀로나B)와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도 포함됐다.
4개국 초청대회는 본 대회를 앞둔 중요한 모의 고사다. 신태용 감독은 “아프리카 팀들과 우리 팀 선수들이 경기를 해본 경험이 적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표팀은 U-20 월드컵 개막에 앞서 본선 진출국과 1∼2차례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만큼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다. 4월20일에 예비 명단, 5월5일에는 최종 명단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치열한 내부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기 위한 신태용 감독의 시계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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