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제약협회장 “대통령 직속 혁신위 설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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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7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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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서 정책 통합 필요성 제기…해외진출 가속화 목표

원희목 한국제약협회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협회 4층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장은영 인턴기자]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5월 9일로 대통령 선거일이 확정된 가운데,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차기 정부와 대통령 직속 ‘제약·바이오 혁신 위원회’ 설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예전부터 제약산업은 ‘국민산업’이라는 생각을 해왔다”면서 “글로벌 도전에 나선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대통령 직속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보건복지부가 제약산업을 관장하고 있으나, 연구개발(R&D) 집행부처가 산재돼있어 산업적인 측면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신약개발이 15년 이상 소요되는 만큼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목표로 각 부처 정책을 통합·조정하는 대통령 직속의 민관 특별위원회를 가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이를 비롯해 △정부 R&D 투자지원 규모 20%로 확대 △글로벌 시장서 합리적 의약품 가격 위한 국내 약가제도 개선 △청년고용세액공제 연령제한 35세로 연장 △100억원 이상 품목 퇴장방지의약품 지정제외 입안 철회 등을 핵심 정책제안과제로 선정했다.

전 세계 각 국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의 신약 R&D 투자규모는 민간투자 대비 각각 37%와 19% 수준이다. 벨기에의 경우 40%까지 이르고 있지만, 국내는 8%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청년고용세액공제 연령 확대는 연구직에서 석·박사급의 고학력자 채용이 많은 사업적 특성을 감안한 조정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자리는 이달 1일부로 취임한 원 회장의 첫 공식 행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았다.

원 회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해 제약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제약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원 회장은 “마지막공직이라고 생각하고 왔다. 제약산업이 분기점에 와있다고 생각한다. 소통과 혁신이라는 두 가지 화두로 협회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제약바이오협회의 리베이트 근절 노력은 국민 눈높이에 일부 미흡한 점이 있겠지만, 취임 이후 원로들을 만나면서 자정노력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느꼈다. 리베이트 근절 문화 확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달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에 이어 보건복지부까지 승인함에 따라 지난 15일부로 한국제약협회에서 명칭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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