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한 방울로 암 진단 가능할까…국내 기술, 해외특허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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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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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메트로, 실리콘 칩 활용한 음극-전기화학발광법 개발…공동개발 추진 중

16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708호에서 열린 바이오메트로 국제 심포지엄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음극-전기화학발광법(C-ECL)’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장은영 인턴기자]

아주경제 장은영 인턴기자 = 혈액 한 방울(3.5 마이크로리터)로 수십 가지의 질병을 5분 이내에 측정 가능한 국내 기술이 해외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오메트로는 16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708호에서 ‘음극-전기화학발광법(C-ECL)’을 소개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C-ECL 기술은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 칩 등과 간단한 전류 조절만으로 암·심장질환·바이러스 감염 등을 현장에서 5분 이내에 측정 가능하게 하는 융합 기술이다. 바이오메트로는 현재는 암 중에 간암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메트로에 따르면 이 기술에 대한 10건의 특허가 미국 등 세계 주요국에 등록됐다.

현재 체외분석 진단은 스위스계 업체인 로슈가 확보하고 있는 양극-전기화학발광법(A-ECL)이라는 기술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C-ECL은 소형화와 경량화가 가능한 기술로 기존 휴대형 현장진단 장비의 약 백만 배 정도의 민감도를 가졌고, 고가 대형진단장비 수준의 정밀도와 정확도를 갖고 있다. 

혈액 샘플을 C-ECL 카트리지에 투입하고 3~5분간 반응을 기다리면 측정이 가능하다.

바이오메트로는 학계 여러 논문 등에서 정확도가 검증됐고, A-ECL 분석 자료와 비교 분석한 결과 정확도가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또 기기 제조 원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체외분석 진단기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길남 바이오메트로 대표는 “진단을 위한 원천 플랫폼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외 업체에 라이선스(판권)를 부여하고 다양한 제품의 공동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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