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북부지사 정낙현 건강관리팀장]
만물이 겨울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지나, 이제 완연한 봄 기운이 느껴지는 3월 중순이다.
겨우내 움추렸던 마음을 떨쳐 버리고 봄을 즐기며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이고, 그동안 미루었던 운동하기에도 딱 좋은 계절이다. 그리고 각종 모임들도 많이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3월 초 친구 모임에서 평소 건강하다고 자신하던 친구가 소화가 되지 않고 속이 편하지 않아 동네 의원에서 진찰을 받고 약을 복용했지만, 호전되지 않아, 큰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한다. 검진결과, 위암 진단을 받아 수술을 했다고 하는 소식을 들었다. 다행히, 조기 발견해 수술은 잘 되었고, 기력도 빨리 회복되고 있다고 한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암, 심장, 뇌혈관, 희귀난치성질환 등「4대 중증질환」에 대해 보장성을 강화해 의료비 부담을 낮추고 있지만 여전히 일정수준의 치료시까지의 비용은 고액 의료비를 발생하여 가계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정부기관에 따르면 암은 한국인 3명 중 1명이 평생동안 한번은 걸린다고 한다. 누구나 암이 발견되면 사망으로 인한 두려움이 앞서고 어떤 이는 절망하여 치료를 포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암이 불치병이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암에 걸려도 5년 상대생존율은 해마다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5대 국가암검진의 생존율도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순이며 위암의 생존율은 74.4%나 된다. 이는 의학기술의 발전과 조기 검진에 따른 조기 치료로 암을 고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질병 중에서 암이 33년째 사망원인은 1위지만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한다.
부산지역 암발생 통계(2014년도)를 보면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순이며, 남자의 경우는 위암, 대장암, 간암 순이고, 여자의 경우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순으로 암 발생률이 높다고 한다.
남녀 모두 암발생률이 높은 위암은 평소 덜 짜고, 덜 맵게 먹는 식습관으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리고 암 예방의 또 다른 방법은 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주기적인 암검진이다.
오는 3월 21일은 「제10회 암 예방의 날」이다. 전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고 암 전체 주기에 걸쳐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목표와 부산시민에게 암조기검진을 홍보하기 위해 기념식과 가두 캠페인을 할 예정이다.
이 행사를 통해 암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천하는 분위기가 부산 시민들에게 확산되어 암발생률이 대폭 감소되기를 기대하고, 건강검진은 아파질 때 받는 것이 아니라, 건강할 때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실시하는 것임을 올바로 인식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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