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독일 재무부 청사에 폭발물질이 담긴 소포가 배달됐다.
독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독일 경찰이 15일 저녁(현지시간) 베를린에 위치한 재무부 청사에 이날 오전 폭발물질이 담긴 소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볼프강 쇼이블레 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간 회담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됐다. 독일 언론은 해당 폭발물이 볼프강 쇼이블레 장관에게 배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독일 재무부와 현지 경찰인 수신인이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독일 경찰은 성명을 통해 "소포의 내용물에 폭죽을 만드는 폭발물질이 섞여 있었다"면서 "만약 소포를 그냥 개봉했다면 폭발로 인체에 큰 상처를 줄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소포는 개봉되기 전에 발견돼 진입이 차단됐고 피해는 없었다.
독일 주간지인 베를리너차이퉁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소포는 그리스에서 왔으며 발신인은 그리스 보수 야당 소속의 인사라고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 측은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 베를린 범죄조사국은 물론 그리스 반테러 당국이 이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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